-
목차
이동하며 살아보니, 예상보다 돈이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디지털노마드로 살아본 지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처음 이 생활을 결심했을 땐 설렘보다는 걱정이 더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도대체 얼마나 돈이 들까?', '현지 물가는 어떨까?', '병원은 비싸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특히나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흔히 보던 "한 달 100만 원으로 해외 생활 가능" 같은 말들이 과연 사실인지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고,
제가 실제로 겪은 내용을 수치로 남겨두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이 글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제가 4개 국가를 거쳐 살아보면서 기록한 월별 지출 리포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동이 잦았기 때문에 지역마다 다른 비용 구조, 계절별 변화, 초기 정착비용,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지출까지 모두 담았습니다.
실제로 제가 사용한 앱이나 방법도 간단히 공유해드릴게요.단순히 숫자 나열이 아니라, 살면서 느낀 점들까지 솔직하게 풀어내려고 합니다.
혹시라도 디지털노마드를 계획하고 계시다면, 이 글이 현실적인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1월 – 태국 치앙마이 (Chian Mai): 조용하고 저렴한 디지털 노마드 성지
- 총 지출: 약 1,240,000원
항목세부 내용금액숙소 원룸형 에어비앤비 (Wi-Fi, 에어컨 포함) 470,000원 식비 현지 식당 위주, 가끔 마켓 음식 320,000원 교통 그랩 이용 + 렌트 바이크 일주일 90,000원 업무 코워킹 스페이스 1개월 이용권 110,000원 기타 마사지, 세탁, 유심 등 250,000원 태국은 저렴한 생활비와 쾌적한 날씨, 다양한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 덕분에 첫 도시로 선택했습니다.
숙소는 구도심 근처 조용한 동네에서 장기 예약을 통해 할인받았습니다.
물가가 저렴해 외식 위주로 생활했지만 식비는 부담이 없었습니다.
2월 – 태국 방콕: 대도시의 편리함, 대신 가격도 함께 올라갑니다
- 총 지출: 약 1,650,000원
항목세부 내용금액숙소 콘도형 아파트, 헬스장 포함 720,000원 식비 외식 위주 + 슈퍼마켓 장보기 병행 420,000원 교통 BTS 정기권 + 택시 130,000원 업무 코워킹 데스크 주간 이용권 140,000원 기타 피부과 진료, 비자 연장 등 240,000원 방콕에서는 교통 체증과 소음이 조금 부담스럽긴 했지만,
의료시설, 인터넷 환경, 편의시설이 매우 잘 되어 있어 업무 효율이 올라갔습니다.
의외로 병원비가 저렴해서, 한국에서 미뤄뒀던 간단한 피부과 진료를 여기서 받았어요.
3월~4월 – 베트남 다낭: 가격은 저렴하지만 단기 체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평균 지출 (월): 1,020,000원
숙소를 한 달 계약으로 두 달간 동일하게 유지했습니다.
현지인 소개로 중개료 없이 아파트를 계약했는데, 비용은 단기간에선 정말 부담 없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어요.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아 소통이 쉽지 않았고,
의외로 수돗물 품질이나 위생 문제 때문에 몸이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닷가 산책, 한적한 분위기, 쌀국수 2,000원은 여전히 최고였어요.
5월~6월 – 조지아 트빌리시: 디지털 노마드 비자와 저렴한 세금으로 인기
- 평균 지출 (월): 1,400,000원
조지아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비자를 쉽게 내주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현지 은행 계좌 개설도 자유롭고, 거의 대부분의 서비스가 USD, EUR와 호환되어 금융 관리가 편했습니다.하지만 물가는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았어요.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쯤 되는 느낌인데, 외식이나 카페 가격은 태국보다는 확실히 높았습니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이 없는 숙소는 정말 지옥 같아서, 이동식 에어컨을 별도로 구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7월~8월 – 터키 이스탄불: 여행지로는 좋지만 거주지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 평균 지출 (월): 1,630,000원
숙소, 교통, 식비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체감상 가장 불편함이 컸던 도시였습니다.
물가가 들쭉날쭉하고, **현지 결제 시스템(현금 위주)**이 불편했습니다.
또한 인터넷 품질이 고르지 않아서, 업무용 화상회의 중 끊김 현상도 자주 있었고요.다만 유럽 분위기와 아시아 감성이 섞인 독특한 도시였기 때문에
여행지로는 다시 가고 싶지만, 장기 체류에는 비추입니다.
9월~12월 – 발리 우붓: 재충전과 생산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
- 평균 지출 (월): 1,380,000원
발리에서는 ‘살아가는’ 느낌을 처음 제대로 느꼈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숙소, 요가 클래스, 적당히 조용한 코워킹 스페이스 덕분에
심리적으로도 안정되었고, 생산성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장기 체류 시 비자 연장이 번거롭긴 하지만,
리듬감 있는 일상과 저렴한 생활비 덕분에 많은 디지털 노마드가 이곳을 거점으로 삼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디지털 노마드 월평균 지출 요약
지역월평균 지출특이사항태국 치앙마이 1,240,000원 초심자 추천 태국 방콕 1,650,000원 대도시 편의성 베트남 다낭 1,020,000원 저렴하지만 언어장벽 조지아 트빌리시 1,400,000원 금융·세금 혜택 터키 이스탄불 1,630,000원 체류 불편 인도네시아 발리 1,380,000원 자연 + 생산성
마무리하며: 돈보다는 ‘적응력’이 중요한 생활
지금까지 제가 직접 경험한 1년간의 디지털 노마드 비용 리포트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지출 패턴은 다르겠지만, 제 경우에는 생각보다 비용이 크지 않았고,
불확실한 것은 돈보다 ‘현지 적응력’이라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예상 외로 ‘생활비보다 비자 연장, 인터넷 품질, 위생 상태’ 같은 변수들이 더 크게 작용했고,
그런 부분이 지출보다 더 중요한 만족도를 결정지었습니다.디지털 노마드를 준비하고 계신다면,
숫자보다 경험의 결을 중심으로 계획을 짜보시길 조심스럽게 권해드리고 싶습니다.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생활이 단순한 여행과는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이라는 점입니다.'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지털 노마드를 하며 깨달은 현실적인 돈 관리법 (0) 2025.04.17 원격근무 회사로 이직한 노마드식 이직 성공기 (0) 2025.04.16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3040 직장인을 위한 3단계 전략 (0) 2025.04.15 디지털 노마드가 겪을 수 있는 기본적인 문제 (1) 2025.04.12 반려동물과 노마드 (0) 2025.04.10 디지털노마드 전용 금융상품 및 글로벌 뱅킹 팁 (1) 2025.04.09 디지털노마드로 성공한 사람들의 루틴 분석 (0) 2025.04.08 디지털노마드의 ‘주거 해결책’ – 하우스쉐어, 콜리빙 (0)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