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e)
디지털노마드로 1년 살며 배운 ‘물건을 사지 않는’ 삶의 기술
물건이 많다고 삶이 풍요롭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짐이 많을수록 이동이 어려워지고, 결정의 수는 늘어나며, 때때로 삶의 방향마저 흐려질 수 있습니다. 저는 1년 동안 ‘집 없이’ 살아보았습니다. 정해진 주소지 없이 살아간다는 건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물건과의 관계를 다시 정리하는 일과도 같았습니다. 처음엔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새로운 능력을 하나 얻었습니다. 바로 ‘사지 않고 살아내는 기술’이었습니다. 이 글은 단순한 미니멀리즘 찬양이 아닙니다. 실제로 집 없이 떠돌며, 소유하지 않고 살아내야만 했던 한 사람의 생존 기술을 공유하는 이야기입니다. 1. 짐이 많으면 움직일 수 없습니다처음엔 캐리어 하나에 삶을 담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노트북, 충전기, 몇 벌의 옷, 그리고 필수 생..